배틀그라운드 피시방 미래

게임계의 가장 큰 이슈는 누가 뭐라고 해도 배틀그라운드다. 게임 카테고리가 완전히 다른 롤이나 오버워치 같은 게임들이 있긴하지만, 유행이라는게 무서워서 이제 피시방에가보면 70% 이상은 배틀그라운드를 하고 있다.


뭐 어떤 게임이 인기가 많던 말던 크게 상관할게 아니지만, 피시방에서 주로 게임을 즐긴다면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이 인기가 많아지는건 여간 불편한게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다른 게임과는 다르게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은 마이크가 반드시 필요한 게임이라는점 때문이다.




배틀그라운드와 피시방



기존에 우리가 즐겼던 게임들도 피시방에서 헤드셋을 활용해서 게임을 즐기곤 했다. 하지만 굳이 마이크까지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수준으로 사용을 해왔었다.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게임을 하는 곳이 아니라면 나름 조용하게 게임을 즐길수 있었던 곳이 피시방이였다.




그런데 피시방의 배틀그라운드 점유율이 점점 올라가면서, 이제 피시방은 조용히 게임을 할수 있는곳이 아닌 시장통이 되어가고 있다. 그나마 기존 게임들은 스피커를 크게 틀어나도 게임상의 BGM 이나 효과음이 위주로 들렸지만, 배틀그라운드는 게임소리는 헤드셋으로 듣기 때문에 하나도 안들리고, 사용자의 육성만 크게 들리게 되었다.


여기서 사용자의 육성이란.. 보통은 욕설이다. 뭐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하는 단어들이 많지만, 그걸 계속해서 듣게 된다면, 그것도 시끄럽게 듣게 된다면 기분이 좋을리가 없다.




우리나라 피시방은 공간 효율은 높히기 위해서 좁은 공간에 최대한 컴퓨터를 많이 넣는다. 그렇다보니 옆자리 사람과 아주 가까운 위치에서 게임을 하게 되는데, 이게 문제다. 집에서 혼자 게임을 할때에는 다른 잡음이 안나기 때문에 원활하게 헤드셋을 끼고 음성채팅이 가능하지만, 피시방에서는 주변이 워낙 소란스러워서 원활한 채팅이 불가능하다.


생각해볼 필요도 없이 한번만 피시방에가서 배틀그라운드를 해보면 느낄것이다. 옆자리에서 워낙 시끄러워서 스쿼드 게임을 하게되면, 내 목소리가 아니라 주위 사람들 목소리가 마이크로 들어간다. '나' 는 그냥저냥 한다고 하지만, 그 소리를 듣고 있는 '팀원' 들에게는 여간 소음이 아닐수가 없다.




그래서 피시방에서는 보통 고사양의 컴퓨터를 몰아두고 배틀그라운드 전용석이라고 하는데, 더 문제다. 시끄러운 놈들이 온통 주위에 몰려있는 상황이다. 내가 사쿼드를 하는지 팔쿼드를 하는지 구분이 안간다.




급하게 디스코드를 사용해서 마이크 감도를 조절해보지만, 무소용이다. 가까운 거리에서 내가 조용하게 말하는것보다. 옆/뒷자리에서 떠드는 소리가 더 크기 때문이다. 시끄러우니 게임사운드를 올리게 되고, 잡음 안들어가게 감도를 올리고, 감도를 올려서 내 목소리도 잘안들어가니까 목소리도 커진다. 점점 시장이 되어간다.




파티션/룸이 필요한 피시방



학생들이야 집에서 배틀그라운드를 할수 없으니 이렇게 해서라도 피시방에서 즐길수 있다는것 자체를 좋아하며 시끄럽게 게임을 하겠지만, 그외에 손님들은 점점 피시방을 기피하게 될것 같다. 일단 나부터 그렇게 되었으니까. 사양이 높하지만 피시방값도 비싸졌는데, 그 돈을 내고 시끄러운 피시방에서 게임을 하고 싶지가 않다.


피시방의 주수입원은 기본 시간요금도 있지만, 먹는걸 무시못한다. 특히나 나이대가 좀 있는 죽돌이 손님들이 한자리에서 몇만원 우숩게 쓰곤한다. 이런 손님들이 시장통이 된 피시방을 하나둘씩 떠나게 되면 결국 피시방도 선택을 해야할 상황이 올것 같다.




아예 고급화를 해서 2인실 4인실로 개조를 하는 방법이다. 그전까지도 새로운 게임이 나오면 이런 룸으로 된 피시방이 활성화 되냐마냐 논란이 많았는데, 배틀그라운드는 확실히 이런 룸이 따로 완비되어있어야지 쾌적하게 즐길수 있는 게임이니 생각해볼만 할것 같다. 


일반 석과 룸석을 6:4 비율로 하고, 요금을 인정할 수준으로 책정을 해서 받는다면 소문만 잘나면 동네에서는 룸석이 없어서 못하는 피시방이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 역시 한 푼이 아쉽고, 집에서 맘 놓고 게임을 즐길수 없는 학생이였다면 이런 생각을 하지 않고, 피시방에서 할수 있다는게 어디냐?! 라고생각했겠지만, 나이를 먹고 상황이 변하니 이런 생각을 하는걸수도 있겠다. 하지만 확실한건 배틀그라운드는 피시방에서 하기 좋은 게임은 아니다라는 점이다.